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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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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교를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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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109회 작성일 25-10-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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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이사 2, 1- 5;로마 10, 9-18;마태 28, 16-20

 

             , 전교를 해야 합니까?

 

   가을입니다. 가을이 오면 저는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펼쳐 읽는데,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는지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의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

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윤동주 시인처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면서 내 삶의 날들을 사랑과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으로 삼가고,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가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

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

.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 전교를 해야 합니까?” “자신만 잘 믿으면 됐지, 왜 다른 사람,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전교를 해야 합니까?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저는 간단히 이렇게 반문합니다.

 

   이웃 집에 불이 났을 때, 불구경만 하고 119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까? 어떤 사람이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합심해서 그를 구출하려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하느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작년에 우리나라 종교 인구를 추산한 결과, 전체 인구의 20%가 개신교 신자, 17%가 불교 신자, 11%가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따라서 51%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아져 18~29세에서는 10명 중 7, 69%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본당 교우는 4천여명입니다. 그런데 주일에 미사를 참례하는 교우는 평균 75십여명입니다. 얼마나 많은 교우들이 쉬고 있습니까?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나름 말과 행동으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전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교우가 중년의 비신자를 찾아가 밤을 꼬박 새워가며 그에게 신앙을 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교우는 끝내 입교 권면을 포기한 채 자기 집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날 밤 꿈에 하느님께서 그 교우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는 그 사람을 무려 50년이나 기다려왔다. 그런데 너는 고작 하룻밤에 포기 한단 말이냐?”

 

   이렇듯 비신자 가족이나 이웃에게 한두 번 신앙을 구원했다가 실패했다 해서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인내와 희망을 갖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럼에도 우리 본당에서 첫 영성체를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6명이 있습니다. 또 예비신자 교리반에 입교하여 교리 중에 있는 성인들이 9명이 있고, 지난 목요일부터 견진 교리를 받고 있는 청소년와 어르신을 비롯하여 60여명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가족과 이웃이 함께 기도하면서 전교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지난 주부터 170여명의 교우들이 성령 세미나를 받고 있는데,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서, 세례 성사와 견진 성사를 준비하는 교우들을 격려하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KFC 매장에 가면 정문 앞에 하얀 양복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은발의 노인 상이 놓여 있지 않습니까? 그 노인이 누군지 아십니까?

 

   KFC를 창업한 켄터키의 할아버지 커넬 할랜드 샌던스(1890-1980)니다. 샌더스가 처음 KFC를 창업하기 위해 나섰을 때의 나이는 66세였, 그의 전 재산은 단돈 105달러였습니다.

 

   6세 때 아버지를 잃고 10세 때 농장 일을 시작으로 주유소, 식당 등을 운영한 샌더스는 번번히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전 재산을 파산으로 날린 뒤 낡은 자동차 하나를 몰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다 자신이 개발한 치킨과 소스를 선보였지만 늘 문전박대를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1,009번째 들른 식당에서 마침내 첫 계약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1,008번의 실패 끝에 1,009번째에 성공을 이뤄낸 커넬 샌더스처럼 무슨 일을 하든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 가족과 이웃 가운데 비신자를 교회로 인도하는데, 실패했다고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기도하면서 부단히 헌신한다면, 비신자들 역시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20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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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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