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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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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5-11-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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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평신도 주일)

에제 47, 1- 2. 8- 9,12;1코린 3, 9-11.16-17; 요한 2,13-22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요?

 

   +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제58회 평신도 주일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희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동안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성찰하고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쇄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님은 2015 5 28일 강론에서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믿음과 삶이 일치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첫째, ‘자기 자신과 주님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사', 둘째, ‘그리스도인 행세를 하지만 사실은 세속적인 사람’, 셋째,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밀며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사람을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꼽은 사람은 주님을 열심히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주변의 동료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받은 동료들을 외면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지 주님이 원하시는 이웃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그리스도인 행세를 하지만 사실은 세속적인 사람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가치를 나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이 선택하신 비움, 나눔, 섬김을 나의 삶에서 실천하려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복음적 가치와는 상반되는 세상에서 추구하는 부와 명예 권력을 자신의 삶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은 열심히 성당에 나오더라도 진실로 세속적인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밀며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묵상해 봅시다. 이런 이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옳은 것을 절대시하고, 자신들만 의인이라고 자처하면서 다른 이들을 단죄하는 바리사이 같은 종교인들입니다. 이들 역시 하느님을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옮음을 드러내 보이는 가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요?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경 묵상과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그분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는 방법입니다.

 

   이 땅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 생애를 바치신 예수님을 만나, 그 분을 사랑하고, 그 사랑 매문에 그분을 따르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친교를 나누고 일치를 이루면서, 예수님이 교회에 주신 사명에 함께 참여하여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지만 이런 삶은 올바른 생각, 착한 마음, 계명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무관심, 교만에서 벗어나는 회심의 시간을 갖고 주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영적 훈련을 거듭할 때 가능합니다. 회심을 통해 주님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교회는 지난 2021년부터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활력을 잃고 관료화 된 교회, 자신들의 관심사에만 매몰되어 살아가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세상의 소리, 특히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듣고,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실천하는 교회로 쇄신되는 것이 시노달리타스의 지향점입니다.

 

   2025년에는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도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한 모임들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친교를 이루고, 더 나아가 식별을 통해 교회의 사명에 참여할 때 우리 교회는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렇게 나아가는 여정이 제대로 힘을 받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평신도들이 더욱 영적으로 쇄신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자 애쓰는 형제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님은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위하여라에서 현대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 특히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사명에 함께 하기 위해 성덕으로 초대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영적으로 쇄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복음의 정신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성덕을 쌓아서 그것으로 삶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교황님은 성덕을 쌓는 일이 세상과 무관하게 기도만 하는 것으로 오해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평신도들이 모든 일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마침 오늘 복음과 독서는 성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하시고,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해보면,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본받는 성덕을 쌓아 당신의 성전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신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수님의 제자 공동체인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성전으로 성화되는 삶을 살 때, 교회는 교회다워질 것입니다.

 

   희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다시금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여정에 초대받았음에 감사드립시다. 복음 묵상을 생활화하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고,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시는 성령을 체험하며 성장하도록 이끄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이 길을 통해 성덕을 쌓은 우리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함께 나아가며 2027WYD에 참여하는 전 세계 모든 청년들과도 복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본당 주임신부님을 중심으로 부주임신부님, 원장수녀님과 함께 모든 신자들이 섬김과 사귐과 나눔을 실천하는 신당동 성당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노력합시다.

 

   또한 다가오는 2028년 본당 설립 80주년을 위하여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모아 갑시다. 이를 위하여 가정주일미사, 구역 반모임, 성령세미나, 종 신심 단체 등 모든 본당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우리 본당의 미래이고 희망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신앙생활에 적극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본당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좀 더 배려해야 하겠습니다.

 

   2025년 올 한 해도 주님께서 돌보아주심에 감사드리며, 본당 형제자매 여러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늘 충만하시길 빕니다. (2025. 1. 9 사목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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