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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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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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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82회 작성일 25-12-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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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이사35, 1- 6.10;야고 5, 7-10;마태11, 2-11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독서대 앞에 꾸며진 대림환에 몇개의 촛불이 불타오르고 있습니까? 렇습니다. 제대 앞에는 마구간 구유가 마련되고 있는데, 이제 열흘 뒤면 주님의 성탄절입니다. 그럼, 대림절을 어떻게 생활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미사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입당송을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주님이 가까이 오셨습니다.”(필리 4,5.5 참조)

 

   또한 오늘 제2독서, 야고보 사도의 말씀대로,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습니다. 보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예언자들의 고난과 끈기를 본받아 생활하십시오.”

 

   따라서 대림절을 나의 과거는 주님의 사랑에 맡기고, 나의 현재는 주님의 믿음에 맡기며, 나의 내일은 주님의 희망에 맡기면서 주님의 성탄절을 보다 더 기쁘고 은혜롭게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그(1880-1918)의 다음과 같은 노래를 잠시 묵상해 보시겠습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린 두렵습니다.’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벼랑 끝으로 오라.’ 들이 왔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그들을 밀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아올랐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우리도 벼랑 끝에 서 있을 때처럼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얼마나 막막하고 외롭고 두렵습니까?

 

   이렇게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를 하느님께서 부르고 계십니다. “나에게 오너라.” 이렇게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께로 다가가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실 나는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는 한 쌍의 날개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벼랑 끝에서 승천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나를 힘껏 도와주고 계십니다.

 

   따라서 내가 삶의 고난과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오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가 말씀한 바대로, 이런 믿음을 갖고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그분께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면서 생활한

다면, “그때에 눈먼 나의 눈이 열리고, 나의 귀먹은 귀가 열리며, 말못하는 나의 혀가 환성을 터뜨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

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우리가 의심을 품지 않고 희망을 갖고 생활한다면,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삶의 시련들, 병환과 노환의 슬픔과 탄식은 반드시 기쁨과 즐거움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요즘 명동에 가보면 구세군 자선냄비를 만날 수 있는데, 자선냄비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럼, 자선냄비 모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던 어떤 구세군 사관이 성탄절이 가까워지자 빈민들의 배고픔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합니다.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사용했던 방법인데, 거리에 삼각대를 세우고 거기에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솥에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기금으로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에게 따듯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런 뜻이 담겨있는 자선냄비 앞에서 오늘도 구세군 사관들이 종을 흔들면서 자선을 알리고 있는데, 거리에서 자선냄비를 만나게 되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성껏 기부하면 어떻겠습니까?

 

   오늘은 자선 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통하여 자선을 실천합니다. 그럼, 나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자선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자선활동은 육체적 활동과 영적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자선의 일곱 가지 육체적 활동은 잘 아는 바대로 다음과 같습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아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은 이들을 묻어 주는 것입니.”

 

   이런 육체적 자선활동은 나름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한편, 여건상 육체적 자선활동을 하기 어려울 때는 영적 활동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럼, 영적 자선활동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전교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가르쳐주고,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외롭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위로하는 것, 이것이 영적 자선활동입니다.

 

   또한 나에게 상처를 주고 모욕한 이들을 용서해 주고, 나를 괴롭히는 이들을 인내로 참고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 마나 좋은 영적 자선활동입니까?”(‘자비의 얼굴’, 15,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참조)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자선주일을 지내면서 나의 육체적 자선활동과 영적 자선활동에 대해서 묵상해보고, 나름대로 자선활동을 하며 주님의 성탄절을 기쁘고 은혜롭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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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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