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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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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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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찬일안드레아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5-05-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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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지혜 7,7-11;히브 4,12-13 마르10,17-27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겠습니까?

 

   오늘은 군인 주일로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과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위해 기도하면서 후원하는 날인 만큼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글날 사목위원을 비롯하여 많은 교우들이 성당 청소와 비품들을 정리 정돈하였는데, 수고가 참 많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본당을 내 집처럼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저는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 윤동주 시인의 시를 묵상하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 시를 한번 감상해 보겠습니까?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삼가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내 마음 밭에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윤동주 시인처럼 내 인생에 가을이 찾아왔을 때 후회 없도록 지금의 삶을 보다 더 열심히, 아름답게 생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럼,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입니까?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이렇게 우리가 신앙 고백을 하듯이 그리스도께서 죽은 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영원히 사시는 것과 같이, 우리도 죽으면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리라고 굳게 믿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영혼 육신과 분리되지만,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변화된 육신 영혼과 다시 결합시키심으로써 우리 육신에게 영원히 썩지 않는 생명을 돌려주실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 1016항 참조)


   그럼,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내가 어떻게 생활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이렇듯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요한 6,40; 6,47참조) 그래서 나는 세례성사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세례성사를 통해서 얻은 영원한 생명을, 그런데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상실하게 될 때, 둘째, 고백성사를 통해 나의 잘못을 용서받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회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며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그래서 사제는 영성체를 한 후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이렇듯 셋째, 성체성사, 이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모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키우고 있지 않습니까?

   넷째,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병자성사를 받고 노자(路資)로 성체를 영 할 텐데, 이렇게 하느님 아버지께로 건너갈 때에 모시는 성체는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고 부활의 힘”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4)인 만큼, 병자성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세례성사 때 받은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상실한 영원한 생명을 고백성사를 통해서 회복해야 하겠고, 성체성사에 자주 참례하여 영성체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말씀, 십계명을 잘 지키며 생활하다가 죽음을 앞두고 병자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차지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최후의 심판에 앞서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요한 5,28-29).


   이렇게 하여 악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 25,46)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어느 부유한 상인이 원로 사제를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 대접을 한 후 집 구경을 시켜주면서 이렇게 자랑하였습니다. “저의 집에 있는 성상과 성물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들입니다. 모두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고, 귀한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런 대접을 받은 원로 사제는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그 상인에게 바늘 하나를 주며 말했습니다. “죽으면 이 바늘을 가지고 천국으로 나를 만나러 오시게.” 그 상인은 바늘을 받으면서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이 바늘을 어떻게 천국에 갖고 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원로 사제는 그 상인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 갈 수 없음을 안다면 이렇게 많은 재산을 쌓아 둘 필요가 무엇인가? 그리고 자랑스러워할 것은 또 무엇인가? 오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만이 그대가 죽은 뒤에 그대를 따라갈 것이네. 이제는 선행을 쌓아나갈 때이네. 너무 늦을 때란 없네.”(‘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마라.’, 류시화, 더숲 참조)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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