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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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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1-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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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 이사49, 3. 5- 6;코린1 1, 1- 3;요한 1,29-34


      

고해성사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예전에 어느 본당에 있을 때, 사제관 식탁보 유리 밑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놓고 식사할 때 간혹 묵상하곤 했었는데,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있는 귀와,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과,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작가 미상)


   이렇게 따듯한 마음과 이목귀비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것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겠습니까?

 

   영국의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 1948 ~ )는 자신의 소망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올해 78세이니까 장수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매일같이 나는 새로 맞는 아침을 하느님께서 주신 새롭고 신선한 선물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비록 오늘이 마지막 날일지라도 나는 오늘 하루를 마치 내 생애의 첫날 인 양 즐거워하면서 선한 일을 할 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잠들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조금이라도 보일 수 있었기에 오늘 하루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했다.’ 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내가 태어났을 때,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고 들었습니다. 운 것은 오직 나 뿐이었습니다. 나의 소망은 내가 죽을 때 다른 사람들은 울어도, 나만은 미소 짓는 것입니다.”(‘풍요로운 노년,’ 제스 브레냐, 도서출판 사람과 사람 참조)

 

   어떻습니까? 이렇게 그 영성가의 소망처럼 나도 죽을 때, 미소를 지으면서 인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매일 매일의 삶을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보다 더 의미 있게 살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였습니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렇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고백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어린양처럼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로 희생되지 않으셨습니까? 이 얼마나 예수님의 위대한 사랑입니까?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우리의 죄를 조건없이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하면서 잘못한 일이 있다면,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16세기 포르투칼의 한 청년이 신앙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그 청년이 성대한 종교 축제에서 스페인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가 하는 강론을 듣고 감화되어 군중 한가운데에서 가슴을 치며 울부짖더니 목청이 터져라 자비를 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런 행동은 몇 달이 지나도 계속되었습니다. 용서해주십사 외치며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청년은 점차 동네의 골칫거리가 되었고, 결국 미친 사람으로 몰려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는 청년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자신한테 벌을 줬으니, 이제 그만하고 지금부터는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는데 힘을 쏟으라고 말해줬습니다. 이런 충고를 받아들인 청년은 남은 일생을 병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합니다.

 

   그 청년은 포르투갈 출신 천주의 성 요한(1495-1550)이었습니다. 이렇게 천주의 성 요한처럼 우리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 잘못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지 말고, 보다 더 좋은 일을 하면서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주일,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6-17)

 

   렇게 예수님처럼 우리도 세례성사를 받을 때,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충만이 받지 않았습니까? 그럼, 하느님으로부터 선사 받은 은총이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지난 주일 강론 때 말씀을 드린 바에 이었는데, 오늘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가 선사 받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우리가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과 은총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죄에 떨어져 하느님의 은총 상실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의 잘못을 용서받고 상실한 우리의 은총을 다시 회복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고해성사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은총을 회복시켜 주고 지고한 우정으로 하느님과 보다 더 친밀하게 결합하게 해 줍니다. .

 

   그렇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고해성사의 목적과 효과는 첫째, 우리가 하느님과 이루는 화해입니다고해성사는 우리가 참된 평화와 힘있는 영적 위로를 얻고하느님 자녀로서 지니는 품위와 삶의 선익을 회복하며, 하느님과 함께 사랑을 나누게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68항 참조)

 

   둘째, 고해성사는 우리가 가족과 이웃과 이루는 화해입니다. 우리가 저지르는 잘못은 가족과 이웃과의 친교를 약화시키거나 파괴하는데, 고해성사는 그 친교를 바로잡고 회복하며, 우리의 잘못 때문에 손상을 입은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되살려주고 상처를 치유해 줍니다. (1469항 참조)

 

   셋째, 우리가 현세에서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고 회개함으로써, 고해성사는 우리의 죽음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1470항 참조)

 

   형제자매여러분, 이렇게 우리가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선사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하느님의 은총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받기 위해서 어떻게 고해성사를 해야 하겠습니까?

 

   주일 미사를 궐한 것 이외에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까?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첫째, ‘양심 성찰을 통하여 가족과 이웃에게 잘못한 일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둘째, 그 죄를 통회하며, 셋째,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성찰하고 통회하고 결심한 후에, 넷째 알아낸 나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다섯째, 적절한 방법으로보속을 해야 하겠습니다.(2026.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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