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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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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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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51회 작성일 25-12-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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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민수6,22-27; 갈라4,4-7; 루카2,16-2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丙午)의 해가 찾아왔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떤 송년 모임에 갔더니, 축배를 들고 한 사람이 너나!” 라고 제의하, 함께 있던 사람들이 잘해!” 라고 응답하던 군요. “너나 잘해.빈정대는 말이 아니라, ‘, 함께 사는 가 되자.’라는 뜻인데, 어떠했습니까? 지난 한해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해였습니까?

 

   새해 아침에 신당동 동네 세분의 할머니들께서 남산 타워에 올라가 아름답게 일출하는 것을 보고서 첫번째 할머니가 원더풀!” 이라고 외쳤습니. 그러자 두번째 할머니가 뒤질세라 뷰티풀!” 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렇게 영어로 한 마디씩 하자, 세번째 할머니가 어뭇거리다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쌍거풀!”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는 원더풀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바가 리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가정이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늘 영육 간에 건강하고, 보다 더 화목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느 집 대문 앞에 붉은 큰 등이 걸려 있었는데, 등불에 한자로 ()’ 이라고 크게 쓰여진 종이가 거꾸로 붙여 있었습니다. ‘, ‘자를 등불에 거꾸로 붙여 놓았을까?’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알려주더군요.

   그 이유는, 복이 위로부터 내려온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축복은 하늘 위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하늘 에서 축복을 내려주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신 구세주 예수님이 아니십니까?

 

   그렇다면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새해에 예수님으로부터 하느님의 축복을 충만이 받고, 보다 더 행복하게 생활하려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그런데 천사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무엇을 포장하고 있는지 여쭈워 보니,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총, ‘축복을 포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사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포장하고 있는 것은 고난이었습니. 그래서 , 고난으로 하느님의 축복을 포장하는지? 그 이유를 여쭈워 보니, 천사들이 이렇게 말해주더라는 것입니다.

   고난이 단단해서 내용물이 파손되지 않고, 또 잘 벗겨지지 않아 포장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포장을 하는 것만 보고는 고난을 겪기 싫어 그 안에 들어 있는 하느님의 축복, 총을 놓쳐버리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목자들이 구유에 누워 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찾아 뵙고, 천사가 전해주는 말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났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은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럼,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성탄절에 나는 아기 예수님을 찾아 뵙고, 무엇을 보고 깨달았습니까? 또 무엇을 성모 마리아처럼 나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고 있습니까?

 

   저는, 이번 성탄절에 이 제대 앞에 포대기에 싸여 돌 구유에 누워 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후 아마포에 싸여 돌무덤에 누워 계시는 예수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이렇게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시는 예수님의 기쁨과 탄생, 아마포에 싸여 무덤에 누워 계시는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을, 저는 성모 마리아처럼 나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당신의 외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당신의 품 안에 안고 얼마나 큰 슬픔과 고통을 겪으셨습니까? 하지만 성모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의 죽음 안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희망하지 않으셨습니까? 또한 이런 희망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당신의 품 안에 안고 얼마나 기뻐하셨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삶의 고통과 고난을 겪을 때, 성모 마리아처럼 그 어려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보다 더 좋은 은총과 축복을 주시리라는 믿음을 갖고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랑을 실천하면다면, 우리의 그 모든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희망을 성취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가 하

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따라서 나의 이웃은 나의 가족이고, 나의 형제자매가 아닙니까?

 

   그럼에도 나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우리 집 문밖에 나의 이웃이 아기 예수님처럼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지는 않습니까?

 

   또한 우리의 지구촌에서 전쟁과 분쟁, 독재와 폭력 등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돌무덤에 누워 계시는 예수님처럼 무고하게 죽어가고 있습니까? 이 추운 겨울날에 집이 파괴되고 먹고 마실 것이 없어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계시는 예수님처럼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그래서 레오 교황님께서 오늘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이하여 담화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다른 이들을 평화로 인도하고 싶다면 여러분부터 평화를 지니십시오. 평화 안에서 굳건해지십시오. 다른 이들에게 사랑의 불꽃을 전하고 싶다면, 여러분 안에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을 지녀야만 합니다.”(성 아우구스티노)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21) 이렇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 곧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를 위하여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 참조).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대화로써 서로 적개심을 누그러뜨리고, 도하면서 정의를 실천하며, 서로 용서함으로써 세계의 평화를 앞당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올 새해 내내 오늘 제1독서의 말씀대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고, 여러분 가정을 지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님께서 여러분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여러분 가정에 은혜와 평화를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202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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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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