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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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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6-03-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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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이사 50, 4- 7;필리 2, 6-11;마태 26,14-66

 

                  3일간의 비밀

 

   방금 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함께 묵상했는데, 이 보다 더 부당하고 비참한 수난과 죽음이 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얼마나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습니까? 말씀과 기적으로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 죄인들, 병자들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을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처형되셨습니까? 아니, , 예수님께서 오늘 제1독서의 말씀대로, 모욕과 수, 수난과 죽음을 자청하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 예수님을 인간 구원을 위해서 희생제물로 삼으셨고, 또한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이런 심오한 뜻을 오늘 제2독서의 말씀대로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렇게 순종하심으로써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수난과 죽음에서 드높이 올리셔서 부활하게 하셨고, 예수님의 부활로써 우리가 삶의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을 선사 받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 얼마나 하느님의 위대하신 권능이고 자비입니까? 이것이 또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저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예수님의 수난에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십자가의 죽음을 지켜보았습니까?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신앙과 거짓증언으로 예수님을 죽음으로 물고 갔습니다. 정치 지도자들, 백성의 원로들과 총독 빌라도는 무고한 예수님을 부당하게 재판을 하고 십자가형에 처했고, 로마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고 모욕하였습니다. 더욱이 제자들은 예수님을 팔아 넘기고 달아나고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반면에, 십자가의 길, 14처를 보면 성모 마리아, 시몬, 베로니카, 예루살렘 부인 등 많은 백성들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갔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던 백인 대장은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고 고백하였고, 아리마태아 출신의 요셉과 많은 여자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해서 무덤에 묻어 드렸습니다.

 

   이렇게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얻는 하느님의 은총이 되고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갖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나에게는 그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호산나! 호산나!” 라고 예수님을 환영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미사를 봉헌하기 전에 성지(聖枝)를 축복하였습니다. 이렇게 축성된 성지를 집에 가져가 십자고상 뒤에 꽂아 두실 텐데요. , 성지를 십자고상에 꽂아 두십니까?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성지는 편백 나뭇가지이지만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군중들이 예수님을 환영하면서 흔들었던 나뭇가지는 올리브 나뭇가지였습니다.

   이 올리브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월계관을 마라톤에서 우승한 선수 머리 위에 씌워주지 않습니까이렇게 월계관이 승리를 나타내듯 성지는 ‘승리’를 의미합니다.

 

   그럼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합니까죽음을 의미하지 않습니까그러므로 성지가 꽂혀 있는 십자가는예수님께서 죽음을 쳐 이기셨다는 뜻이고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귀가 하셔서 가족과 함께 기도하면서 성지를 십자고상에 꽂아 놓고십자고상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보다 더 깊이 깨닫고, 주님의 부활절을 기쁘게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동네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항상 기쁜 얼굴로 친절하게 장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단골 손님이 하루는 할머니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는 전혀 근심 걱정이 없으세요?” “만에요. 내게도 근심이 있지요.” “그런데 어쩜 그렇게 매일 기쁘게 사실 수가 있으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는 것입니다.


   3일간의 비밀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3일간의 비밀, 내게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 걱정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3일을 기다린답니다. 예수님도 무덤에서 3일만에 부활하시지 않았나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부터 성주간이 시작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성삼일 전례에 참례해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계시되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다 더 깊이 깨닫고, 주님의 부활절을 은혜롭고 기쁘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25.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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