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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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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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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찬일안드레아
댓글 1건 조회 88회 작성일 25-06-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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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잠언 8,22-31;로마 5,1-5;요한16,12-15

 

   ,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습니까?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기도하면서 입교를 희망해오던 외짝 교우 배우자와 자

이웃 어르신들이 이렇게 우리 신당동 당을 찾아 오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예비신자 분들을 가족처럼 따듯이 환영해주고, 비신자 분들의 가정에 하느님

의 은총이 풍성히 내려주시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또한 815성모 승천 대축일에 세례를 받고

리처럼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복하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려야 하겠습니다.

 

   어느 성당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수녀님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느 남자 아이가 번쩍 손을 들고 물었습니다. “하느님 하, 예수님 하고 부자지간 맞지요?” “, 맞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씨고, 예수님은씨인데, 어떻게 부자지간이에요?”


   이런 난감한 질문에 수녀님은 당황해 하며 적당한 대답을 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때 질문

한 아이의 뒤에 있던 여자 아이가 그 아이의 뒤통수를 쥐어 박으며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

! 그것도모르냐? 서양 사람들은 성이 뒤에 붙잖아!”

 

   오늘은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三位一體)란 무엇입니까?

   삼위일체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세 위격이시지만, 동시에 한 본체이시다는 뜻이 아닙니까?

 

   성부는 홀로 성자를 낳습니다. 성자는 홀로 성부의 말씀입니다. 성령은 홀로 성부와 성자를 연결 짓는 끈입니다. 이렇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세 위격으로 각기 역할을 달리하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본체로 상호 관계를 맺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함께 활동하고 계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53-255항 참조)

 

   그렇습니다. 성자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육화(肉化)시어 우리 안에 거처하십니다. 이렇게 성자께서 거처하시는 우리를 성령께서 성화(聖化)시키시어 성부 안에 거처하게 하심으로써 우리가 성부와 하나 되게 해 주십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구원 계획입니다.


   이렇게 성자께서 성령을 통하여 인성(人性)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시어우리가 성부의 신성(神性),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교환(交換, commercium)의 신비입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2코린 13,13)


   이렇게 우리가 미사를 봉헌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듯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과 친교가 이 미사 성제를 통하여 우리에게 온전하게 드러나고 전달되고 있지 않습니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함께 영원히. 아멘.”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영광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전라도 영광에서 태어나 유아 세례를 받으시고 어렸을 적부터 열심으로 영광 성당에 다니셨습니다. 결혼하신 후에도 신앙 안에서 자녀들을 키우시면서 한 번도 영광을 떠나본 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선종 하시자 자녀들이 할머니께서 영광에서 혼자 사시는 것이 안타까워서 자녀들이 서울로 모셔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영광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신 그날부터 할머니께서 영광송을 이렇게 바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서울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성찬의 전례를 마치면서 사제와 함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이렇게 우리는 성자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성부께 모든 영예와 영광을 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왜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습니까?

 

   성부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또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성부를 알려주시고, 이 미사 성제를 통하여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 성령께서는 성부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가져 오시어 우리에게 주시기 때문이 아닙니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렇게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르면서 바치는 기도, 성호경은 하늘과 땅, 하느님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기도이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얼마나 짧고 좋은 기도입니까?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라고 호칭하면서 세로선을 그을 때,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듯이 아버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가로선을 그으면서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호칭할 때는 의인도 죄인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상기하면서 성령 안에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인 만, 서로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언제 어디서든 십자성호를 그으십시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저녁에 잠들기 전에, 식사 전후에, 업무를 시작하고 마쳤을 때 십자성호를 그으십시오.


   운전하기 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기쁠 때나 슬플 때, 곤경에 빠졌을 때,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특히 죽음을 앞둔 때에 십자성호를 그으십시오. 우리가 십자성호를 긋는 그 순간, 그 장소에서 우리는 구원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에서 천국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십자성호’, 하레사쿠 마사히데, 가톨릭 출판사)

 

   오늘 미사 중에 복음을 듣기 전에 사제는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라고 선포할 때, 우리는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응답하면서 이마, 입술, 가슴에 십자가를 긋습니다.


   이런 행위는 복음을 듣고 그 복음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외적 표현이 아닙니까? 이렇듯 성호경 역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호칭하면서 나의 몸에 십자가를 긋는 것은 나의 각 지체를 축성하는, 몸의 기도입니다.

 

   그럼, 몸의 기도를 저를 따라 속으로 한번 바쳐 보시겠습니까?

 

   머리, 하느님, 오늘 나의 생각이 하느님의 생각처럼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게 해 주십시오. , 하느님, 내가 오늘 누군가를 바라볼 때 예수님처럼 자비로운 눈길로 바라보게 해 주십시오. , 하느님, 오늘 내가 숨을 들어 마실 때 마다 성령을 들어 마시고 숨을 내뱉을 때마다 내 마음 속의 악령을 내뱉게 해 주십시오.

 

   , 하느님, 오늘 내가 하는 말이 예수님처럼 누군가를 살리는 말이 되게 해 주십시오. , 하느님, 오늘 내가 손을 내밀어 누군가를 붙잡을 때 나의 손을 통하여 성령의 힘이 그에게 흘러가도록 해 주십시오. , 하느님, 오늘 내가 걷는 발걸음 마다 하느님의 은총을,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평화를 가져가는 발걸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십자성호를 긋고 나의 지체, 머리와 발끝까지 축성하는 기도를 하면서 나의 몸을 통하여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2025.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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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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